부인·전립선·대장·갑상선암 공략
2~3㎝ 절개 최소 침습…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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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가 4세대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S)의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15년간 로봇수술에 숙련된 비뇨의학과·부인과·외과 등에서 시행중이다.
기존 로봇수술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해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SP 시스템을 신규 도입,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과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다빈치SP는 2~3cm의 하나의 포트로 카메라를 비롯한 4개의 로봇팔을 복강 또는 흉강으로 넣어 단일 절개창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회전운동이 가능해 좁고 깊은 부위의 최소 침습 수술에 효과적이다.
장인호 로봇수술센터 센터장(비뇨의학과)은 "다빈치SP 도입으로 기존 로봇수술 장점은 살리고 단일공 로봇수술의 제한점을 보완해 흉터가 작아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족도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빈치SP 로봇팔은 24cm 이상 깊은 부위도 접근할 수 있어서 골반강 및 흉강 접근이 더욱 용이하다. 사람 손목·팔꿈치와 같은 관절이어서 수술 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부인과·비뇨의학과·대장항문외과·갑상선내분비외과 등 좁은 부위 수술에 효과적이다. 특히 자궁 및 난소 보존을 위해 작은 오차도 허용치 않는 부인과 수술에서는 10배 확대된 3DHD 고해상도 영상카메라와 단일 포트의 다관절 기능의 로봇팔에 부착된 정교한 엔도리스트가 수술 부위 360도 회전으로 좁은 공간의 수술을 가능케 했다.
이은주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교수는 "부인과 수술에 있어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임신, 출산을 앞둔 여성 환자들에게 최적의 수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부인암센터는 자궁암·초기 난소암·난소종양·자궁근종·자궁내막증에 약 600여건의 단일공 로봇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치밀한 다빈치SP 수술 프로토콜 개발이 더해지면서 더 작은 피부절개, 최소한의 출혈량, 적은 통증 등 최상의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 등에서 약 3000여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정밀하고 좁은 공간 수술이 필요한 비뇨기질환 및 갑상선암·대장암·두경부암 수술에도 적극 활용중이다.
송라영·안종혁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팀은 지금까지 약 1000여건 이상의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 가슴 유두 쪽으로 1cm 미만으로 절개해 수술하는 '액와-유륜 접근 수술법(BABA)'에 강하다. 이 수술법은 목을 절개하지 않고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림프절을 더욱 확실하게 절제할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료진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 교수는 "다빈치SP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로 구멍 개수가 4개에서 1~2개로 줄어 수술 흉터를 더욱 최소화해 보다 덜 침습적이고 환자 회복 및 미용적인 만족도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