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명 시민 달력 구매해 기부 동참
2018년부터 제작…누적 기부액 1억 넘겨
|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달력 제작에는 총 58명의 경찰관이 참여했으며, 3000여명의 시민이 달력을 구매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수익금은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 및 생계 지원은 물론,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지원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에 사용된 '몸짱 경찰 달력'은 제주도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는 '미스터폴리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선발된 경찰관들이 모델로 나서며 제작됐다. 2018년부터 매년 제작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1억2000만원에 달한다.
달력 제작을 총괄한 경기남부경찰청 박성용 경위는 "달력은 경찰관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피해 아동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성금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경위는 아동학대범 검거 실적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며 2계급 특진한 바 있다. 그는 '기부 달력' 프로젝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매년 제작을 주도해오고 있다.
김상민 경찰청 가정폭력정책계장도 "경찰 달력은 바쁜 현장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온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예방은 경찰만의 역할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경찰청도 앞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몸짱 경찰관들은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인정받아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스클럽 서울 13호'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나눔리더스클럽은 단체가 3년 내 10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할 경우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