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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북러 경제 협력 강화로 지역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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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4. 20. 17:38

물류 허브·리조트 등 조성 진행
"북극해 항로 관문, 예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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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대형 병원이 건설되고 있다./연해주 정부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 극동의 중심인 연해주(프리모리예) 정부가 각종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개발 인력 우대 정책과 북러 경제 협력 강화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 매체 보스토크미디어는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그동안 수도 모스크바 중심의 유럽 권역 중심에서 동방으로 경제의 중심을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연해주에 물류 허브,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해주 정부는 경제 개발의 우선순위로 교통과 물류, 관광을 고려하고 있다.

아르텀에는 물류 허브가 조성 중이고 극동역사박물관이 있는 아르세니예프에는 스키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다. 연해주 최남단의 하산스키에는 연중무휴 해변 리조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베라 셰르비나 연해주 부지사는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연해주는 다른 걸 다 제쳐두고 북극해 항로의 관문이라서 예산이 추가로 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정부 예산과 국내외 민간투자 역시 활발했지만,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을 모으는데 힘이 부쳐 진도가 더뎠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2024년 6월 북러군사협정 갱신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도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로 등 인프라는 물론 각종 토목과 건설에도 큰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셰르비나 부지사는 "극동지역 전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력 부족 현상이 연해주 지역의 개발 계획에 더 이상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연해주는 전문가들에 대한 목표지향형 직무 교육을 통해 부족한 인력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며 "젊은 노동자들에게 임대주택과 수백만 루블에 이르는 이주 수당을 제공해 전국 각지에서 양질의 노동력이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연해주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주택 건설을 꾸준한 속도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증가하는 인구와 유입되는 전문가를 위해 매년 200만㎡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극동개발사업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가장 중요한 국가전략과제로 삼는 저출생 극복, 즉 가족 중시 정책과 맞물려 있다.

셰르비나 부지사는 "학교와 유치원을 신축 및 재건축을 포함한 교육시설 추가 조성 사업, 아동 보육 및 발달에 가족을 참여시키는 교육 정책, 국가적으로 중점 추진하는 영재아동지원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지역 아동 보육 및 교육 수요를 적극 파악해 각종 지원을 강화하며 이를 위한 재정 자원을 확보하고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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