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우선' 하드웨어 기조 유지
픽셀 전용 AI 보안 이식·7.9mm 슬림 설계
사상 첫 폴드 생산 비중 역전 속 S26의 전략적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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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6 핵심 쟁점, Qi2 내장 논쟁… '본체 탑재' 기대와 '케이스·액세서리 전략' 충돌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갤럭시 S26 공개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폰 뒷면과 보이지 않는 요소인 'Qi2' 자석 링을 지목했다. Qi2는 아이폰의 자석형 충전 방식과 유사하며 현재는 구글 픽셀 10 시리즈에 적용돼 있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아직 확산되지 않은 표준이다.
다만 네덜란드 사이트 니우에모빌(Nieuwemobiel·뉴모바일)의 유출을 근거로 본체 내장형 Qi2 지원이 불확실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삼성의 정품 케이스가 자석형과 비(非)자석형으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 핵심 근거다. 정보통신(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비자석 케이스의 존재가 본체에 자석을 고정 탑재했을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Qi2를 본체에 고정 내장하기보다는, 케이스나 액세서리를 통한 선택적 확장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출된 마그네틱 무선 파워뱅크(EB-U2500)는 Qi2 자석 기능을 기기 외부 생태계로 분산시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S펜 간섭 가능성을 피하면서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자석 생태계를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적 절충에 가깝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유출 자체는 신뢰하면서도 "결론에는 회의적"이라며 Qi2가 S26에 적용되기를 여전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Qi2 자석은 충전 패드에서 스마트폰을 정확한 위치로 유도해 정렬을 쉽게 하고, 무선 충전 효율과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석이 없는 두꺼운 케이스는 충전기 부착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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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새로운 유출, 실망스러운 뉴스'라는 제목 아래 갤럭시 S26 울트라가 5000mAh 배터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즈의 유출을 인용한 것으로, 최근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도입해 용량을 늘린 일부 중국 제조사와 대비된다.
실리콘-카본 기술은 더 큰 용량과 빠른 충전을 가능하게 하지만, 충전 과정에서 팽창이 발생하고 수명 저하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포브스는 삼성이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고, 장기 안정성을 우선시해 기존 배터리 구조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S26 배터리가 '혁신'보다는 보수적 선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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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변화는 제한적이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즈가 공개한 렌더링(예상 이미지)에 따르면 S26 울트라는 전작과 거의 유사하지만, 모서리가 더 둥글어지고 카메라 배열이 알약형으로 정리됐다. 두께는 7.9mm로 소폭 얇아졌고,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한 고해상도 구성을 유지한다.
성능의 핵심은 2nm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이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에 따르면 긱벤치(Geekbench) 기준 멀티코어 점수 등 일부 지표에서 아이폰 17용 A19 칩과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삼성이 독자 칩셋 경쟁력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입증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 픽셀 전용 'AI 보안' 품은 S26… '폴드 중심' 생태계의 든든한 허브
포브스는 갤럭시 S26 울트라가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통화 내용을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 AI가 실시간으로 사기 가능성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픽셀 전용이었던 기능이 삼성 자체 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될 가능성은 안드로이드 진영 내 AI 주도권 이동을 상징한다.
이 기능적 진화는 삼성의 폴더블 중심 전략 전환과 맞물린다. 안드로이드 어쏘리티(Authority)에 따르면 2026년 삼성의 생산 계획에서 폴드 모델이 플립을 처음으로 앞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얇고 가벼워진 최근 폴드 모델이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한 결과다.
이 구조에서 갤럭시 S26은 단순한 주력 모델이 아니라, 폴드·트라이폴드 등 고가 폴더블 라인업을 떠받치는 '바(bar)형 플래그십 허브' 역할을 맡는다. 대중성과 안정성을 담당하는 S 시리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삼성은 폴더블에서 더 과감한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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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략과 별개로 시장의 반응은 반도체에서 폭발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1400억달러로,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합계(1조7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11%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9% 이상 상승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이라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