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멤버십·지원금 늘린 KT…5G 신규고객 유치에 사활 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2010012506

글자크기

닫기

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4. 21. 17:29

2월 이동통신 가입회선 1335만개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
LTE 가입회선 감소폭 확대 영향
멤버십 혜택 확대 등 차별화 강화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8개월째 내림세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에 LTE(4G) 가입자마저 빠르게 줄어드는 탓이다. 'LTE→5G' 전환을 겨냥한 요금제 개편 작업도 아직까지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매출 기여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5G 가입자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졌단 평가가 나온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2월 KT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1334만9784개로, 전월 대비 8149개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2309만9839개)과 LG유플러스(1094만9491개)는 각각 1만2925개, 1만5379개 늘었다. KT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지난해 6월(1345만6825개)부터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5G 가입회선 증가폭보다 LTE 가입회선 감소폭이 커진 영향이다. 5G 가입회선의 경우 5G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가입이 줄어드는 추세다.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5G 보급률은 77.8%다. 2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5G 가입회선이 5개월 만에 6만개 이상 늘었지만, LTE 가입회선은 약 7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KT 5G·LTE 가입회선 증감 추이를 보면 5G는 약 62만개 증가했고, LTE는 약 71만개 감소했다. LTE 이탈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이동통신 가입자 감소에 따라 주력인 무선 사업 매출도 정체기에 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전체(26조4312억원)의 26.3%(6조9599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올해 초 통신3사 중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LTE 요금제를 5G로 대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를 보면 지난달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KT로 넘어온 가입자는 7만3000여 명인 데 반해,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는 8만6000여명이다.

KT는 최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스마트폰 구매 지원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5G 가입자 모으기에 나선 상태다. 멤버십의 경우 다음 달 8일부터 등급별 포인트 한도를 없애 보다 자유롭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제휴처도 상반기 중 1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는 '갤럭시S25', '아이폰16'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시지원금 외 총 27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장기적으로 고객이 이용하기 편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