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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자·소수자… 시대적 가치 담는 국민참여개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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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21. 18:03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김재연 상임대표(진보당)
임기 내 500만 노조시대 실현
사회적 약자 차별금지법 마련
해산된 통진당과는 관계 없어
소외자 목소리에 귀 기울일것
대담 = 최영재 정치·사회에디터
대선 후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1일 본지 유튜브 채널 '아투TV'에 출연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진보당의 김재연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은 '다양한 국민적 목소리를 개헌안에 담는, 국민이 덜 걱정하고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부족했던 한국 정치의 진취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역할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개헌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다양한 국민적 목소리가 개헌안에 담기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불안감,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덜 걱정하며 살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개헌을 '권력 나눠먹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87체제 이후 여러 논의가 나왔으나 국민적 합의까지 나아간 바 없고 정쟁으로 번지는 데 그쳤다"며 "국회 양당에 국한되는 개헌이 아닌, 한국사회 변화와 국민적 인식, 시대적 가치를 담는 국민참여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절차법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모든 후보들이 약속한다면 2026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안을 합의해 국민투표를 전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임기 내 500만 노조시대를 열겠다'는 공약과 관련해선 "노동 사각지대를 없애면서 이들을 포괄하기 위한 노동법이 마련돼야 한다. 과거엔 노조라 하면 '빨갱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엔 튼튼한 회사일수록 노조가 있다"며 "노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여성·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와의 정책적 연대에 대해선 "전 국민 4대보험 정책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한 복지국가의 기본권을 마련하고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상당한 오해도 있고 논쟁도 있다. 이제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장치가 마련될 때가 됐다. 국제적 기준에도 이미 부합한다"고 밝혔다.

진보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 진보당과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엔 "과거에 속한 정당은 통진당이지만 지금의 김재연은 진보당 대선 후보이며 과거 통진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미 해산됐고 법적으로나 내용적, 당원구성으로나 많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의 관계 전략에 대해선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통상협상을 진행하러 미국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너무 조급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전략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관성적 반대 입장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다. 거대양당에서 미국 통상쟁정에 대해 이렇다 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각도 윤석열 탄핵 이후 졸속협의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해체' 공약과 관련해 "내란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하지 않는 점에서 국민실망이 컸다. 보수정치 세력의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빠른 시간 내 분당이나 신당 창당을 통해 내부인사들이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자기성찰이 없는 정당에 대해 국민들께서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김 후보는 "지난 4개월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소통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국민들 덕분에 조기대선 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임감도 느끼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한국사회에서 노동자·소수자 인권을 이야기하는 진보정당 목소리가 작았다. 소외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진보정당, 진보당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선 주자로서 메시지도 전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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