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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 오후 조사 재개…‘체포 방해’ 조사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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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05. 16:38

尹, 점심 뒤 1시간 만에 조사 재개
오후엔 국무회의·외환 혐의 조사할 듯
결과 따라 尹 추가 소환 가능성 검토
윤석열, 내란 특검 2차 출석<YONHAP NO-2663>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재개했다. 오전 '체포 방해'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특검팀은 국무회의 직권남용과 외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오후 1시 7분 재개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날 오전과 같이 서울고검 6층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한 후, 오후 12시 5분께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조사를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때와 같이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조사에 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했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맡았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동운 공수처장·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도록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문제를 제기한 박 총경은 직접 신문에는 참여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가 자료 출력과 질문 보강 등 지원 역할을 맡았다.

내란 특검팀은 "오전 체포 방해 조사는 마무리됐다"며 "오후 조사의 정확한 순서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나머지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오후에는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외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정 국무위원만 소집해 정족수를 맞췄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일부만 소집 통보를 받았으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계엄 심의 권한을 박탈당한 사실이 확인되면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내란 특검팀은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다수 군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전쟁이나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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