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익으로 중고폰 구매한 뒤 해외 수출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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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중국인 5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 금천구에 중고 휴대전화 무역업체를 설립하고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들이 가져온 범죄수익으로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정상적 수출로 위장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조직은 중국인으로만 구성됐으며,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사무실 내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달 3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2600만원을 잃었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수거책 등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한 무역업체로 향하는 것을 포착했다. 이달 10일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장에서 자금 세탁책 4명과 수거책 1명을 긴급체포하고 18일 서울동부지검에 전원 구속 송치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일부는 "합법적 무역업체다"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수익 5억1000여만원과 휴대전화 688대를 압수하고 이들과 연계된 해외 총책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