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방문 시 정치적 이용 우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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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후 모국인 아르헨티나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지만 본인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게 정설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7년 콜롬비아 방문 전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측근들에게 "내 아르헨티나 방문이 분열의 원인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에선 양극화된 정치권이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저마다 유리하게 해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을 떠난 21일(현지시간) 7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해당 기간 전국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축제 성격의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현지 일간 클라린은 다수 매체가 추모의 의미로 애도기간 중 지면과 인터넷사이트에 검은 리본을 달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12년 동안 중남미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국가는 2013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이었다.
2015년에는 에콰도르·볼리비아·파라과이·쿠바를 찾았고 2016년에는 멕시코, 2017년에는 콜롬비아, 2018년에는 칠레·페루, 2019년에는 파나마를 방문했다.
그의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생가가 보존돼 있고 막내 여동생이 그 지역의 요양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5남매 중 장남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생 중 생존하고 있는 이는 12세 어린 막내 여동생이 유일하다.
현지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지 않은 게 그의 생전엔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이젠 진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