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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백원국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필리핀에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22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교통부 차관과 면담하고, 같은 자리에서 마닐라 도시철도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 계약식을 체결하했다. 필리핀의 '산 미구엘'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사업을 맡는다. 공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오는 2034년 12월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코레일은 MRT-7 개통 후 산 미구엘과 공동으로 이를 운영하고 유지보수까지 수행한다. 코레일은 오는 7월부터 총 28명의 관리자급 전문가를 투입해 향후 10년간 MRT-7의 △운전 △관제 △역운영 △차량 및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서 달성한 '고속철 차량'의 해외 첫 수출, 올해 2월 모로코에서 성공한 메트로 차량 수출에 이은 수주지원단의 또 하나의 성과로 평가된다. 철도 운영·유지보수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라는 점에서다. 그간 정부의 고위급 수주 지원과 코레일의 풍부한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뜻깊은 성과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한-필교통 인프라 협력이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K-철도가 해외시장에서 계획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