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프트·체험형 콘텐츠 가득
신세계 더헤리티지에 미술·역사관
첫 전시는 보자기 인문학적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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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계가 명동 본점을 중심으로 '아트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밝고 세련된 인상의 그림을 그리는 호주 출신 아티스트 브롤가와 국내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과 협업해 '다운타운 피버(도시의 열기)'를 주제로 본점과 에비뉴엘 등 명동 타운을 탈바꿈 시킨다. 에비뉴엘점은 건물 전체를 뮤지엄처럼 구성한다. 층별로 곳곳에 작품을 마련했고, 4층에는 별도 전시 공간도 꾸렸다.
특히 브롤가 아티스트가 서울과 명동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스티지(STEEZY)' 캐릭터를 통해 트렌디하고 자유분방한 무드의 공간을 연출한다. 롯데백화점을 이를 통해 명동 일대를 힙하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변화시켜 고객들에게 도심 속 뮤지엄 경험을 주고, 여러 계열사가 함께 전시, 기프트, 체험형 콘텐츠 등 즐길거리를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명동 상권에 젊은 세대를 유입하고, 명동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동 본점은 기혼,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주 이용층인데, 이번 전시 젊은 세대를 명동으로 유입시켜 같이 즐길 수 있는 예술콘텐츠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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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이 건물 5층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신세계의 안목으로 풀어낸 전시관을 운영한다. 약 두달 간격으로 새로운 주제로 전시가 연중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강연, 워크숍 등이 주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첫 전시에는 '보자기'의 재해석이 주제다. 일생을 크게 세 시점 탄생, 성년과 결혼, 춘추와 회향으로 나누어 삶의 곳곳에서 많은 형태로 사용되어진 보자기의 인문학적인 의미와 침선 작가 8명의 해석으로 재탄생된 다양한 보자기를 전시하고 있다.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고품격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됐다. 갤러리에서는 1930~50년대 서울의 중심지였던 남대문 일대와 신세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다. 이후에는 설치미술,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