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적 사고 가진 금융사 영향력 높아질 것"
카뱅, 글로벌 진출 박차…태국 가상은행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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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이날 윤 대표는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AI가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AI에 최적화된 UI와 UX,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향후 산업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AI 기반의 UI와 UX 변화에 올인하고 있다"며, 향후 AI 금융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윤 대표는 AI가 가져올 미래 금융의 모습과 함께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전략으로 높은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특색 있는 수신 상품을 꼽으며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및 생활 서비스가 자연히 지속적인 고객의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을 극대화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며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태국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도 준비하고 있다. 태국의 금융지주사 SCBX와 협력해 작년 9월 태국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