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4월 투자경고 종목 78% ‘정치테마주’…거래소, 투자유의안내 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3010013824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23. 14:02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정치테마주 과열 양상 확대
펀더멘탈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결정 당부
정치테마주
정치테마주와 시장 평균 영업실적 비교.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발동했다. 최근 21대 대선이 확정되며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이상 급등과 관련한 투자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여야 각 대선후보 등판이 이어지며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과열 양상이 확대된 데 따른다.

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시장경보제도에서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29개 종목(78%)이 정치테마주로 나타났다.

기간을 지난해 12월부터로 확대한 경우에도 절반 이상(115개 종목 중 60개 종목, 52%)이 정치테마주에 속했다. 해당 기간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한 62개 종목에서도 34개 종목(56%)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출신학교, 친인척, 지인, 지역 등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우려가 존재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같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및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하여서는 추종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및 시장환경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 결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규모 및 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 위주고,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종목이 상당수라는 점에 기인한다.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 수준이다. 전체 시장 평균이 각각 2조2290억원, 1214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평균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익 역시 차이가 크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