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상하이모터쇼에서 '비전 V'를 소개하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모터쇼'가 역대 최대 규모의 위용을 뽐내며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6개 국가·지역의 1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밴을 새롭게 정의하고 프라이빗 라운지에 중점을 둔 '비전 V'를 공개하며 럭셔리 세그먼트에 진출한다고 밝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모터쇼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해외 유수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상하이자동차(SAIC)와 베이징자동차, 비야디(BYD) 등 중국 주요 업체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벤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첫 고급 밴(Van) 쇼카 '비전 V'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세단 'CLA 롱휠베이스'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비전 V'를 기반으로 한 양산 모델은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벤츠는 실용적인 엔트리 세그먼트 패밀리 차량과 전용 VIP 셔틀부터 럭셔리 리무진까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전망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향후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며,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 관점을 바탕으로 이 성공 스토리의 또 다른 챕터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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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23일 상하이모터쇼에 마련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서 콘셉트카를 살펴보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앞서 벤츠코리아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시장에서 모든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핵심은 '기술적 혁신'과 '퀄리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자동차 산업은 근본적인 화의 시기에 와 있다"라며 "전동화가 중요하며 동시에 디지털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 V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 밴 플랫폼 'VAN.EA' 기반으로 한다.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프라이빗 라운지를 통해 미래형 럭셔리 이동 수단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는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최신 모듈식,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 VAN.EA를 통해 VIP용 리무진부터 고급스러운 가족용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로 양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벤츠는 향후 이번 콘셉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고급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Vision) V와 CLA 롱 휠베이스 모델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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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중국 지역 총괄임원이 22일(현지시간) 상하이모터쇼에서 'CLA'를 소개하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