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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신고했다가 온 가족이 야구배트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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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4. 24. 16:30

온라인에 폭행 피해 주장글 충격
70대 노모·정신병 동생 '중상'
"과거 폭력사건 다 연결돼있다"
/보배드림
임금체불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직원의 가정집에 쳐들어가 그의 70대 노모와 동생을 야구배트로 폭행한 경호업체의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보배드림에는 '집에서 온가족이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산에 있는 경호업체 소속 직원인 A씨 4명이 경북 문경의 집으로 찾아와 저를 납치하려다 실패하자, 어머니와 동생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70대 노모는 손가락 골절과 온몸에 타박상을, 동생은 쇄골과 팔꿈치, 갈비뼈가 골절되고 후두부가 찢어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멍들고 상처 난 팔, 붕대를 두르고 깁스를 착용한 모습과 엑스레이 사진을 올려 피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보배드림
글쓴이는 "제가 받아야 할 임금과 경호장비를 주지 않으려고 10월부터 난리를 피우다 제 딸을 상대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해서 고소했다가 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행이 일어난 직후 A시는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됐고 나머지 가해자들도 도주했으나 추적 후 전원 검거됐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돈 없고 빽 없으면 이렇게 당해도 되나"라고 밝히며 "보름이 지나도록 악에 받혀서 잠도 못 자고 식사도 못한다. 저 혼자만 다친거라면 상관 없는데 아무 죄도없는 칠순 노모랑 정신분열증 있는동생을 무자비하게 야구배트로 때린 걸 생각하면 미칠지경이다.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일부 누리꾼이 과거 보도된 뉴스 내용과, 게시글 등을 인용하며 "직원을 성폭력 사건의 범인으로 뒤집어 씌워 언론에 허위 제보하고, 다른 직원은 구타하고 협박해 불법대출, 보복 폭행에 가담시킨 사건과 관련이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제 사건을 덮으려고 자작극한 거다. 다 연결되는 사건들이다. 도망간 자도 어머니의 손을 골절시킨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 사연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인을 어떻게 저렇게 때릴 수 있나", "환자복에 병원명이 노출됐으니 조심하라",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이 있기를",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무법지대가 됐나"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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