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 지속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집중
OLED 사업 비중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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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은 1조2313억원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올렸다. 손익 측면에서도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5000억원 이상 개선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370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직전 분기 대비 72%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호(好)실적은 1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고객사들의 신규 주문이 없는 1분기는 통상 LG디스플레이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마지막 1분기 흑자는 지난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3년간은 내리 적자를 내왔다.
OLED 사업 확대 노력도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O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p 확대된 55%을 기록했다. 해당 비중이 과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CD 사업 철수로 확보한 자금 2조2466억원도 OLED 투자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완료하면서 OLED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을 확대한다. 중소형 사업에서도 모바일용 OLED 출하를 확대하고, IT용 디스플레이 탠덤 OLED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차량용 사업도 강화한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가운데 차량용 패널의 판매 비중은 아직 9%에 불과하지만, 향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2020년 이후 지난 4년간 사업은 연평균 10% 규모로 성장해왔고 향후 3년도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3년간 현재 OLED 매출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