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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자금 문제 없어…포스코와 추가 협력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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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4. 24. 16:53

"투자재원, 에비타 기준 추가 부담 수준 아니야
탄소중립 투자 영향 無…사전 가동 차원서 도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해 추가적인 자금 부담은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금 조달에 문제는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미국 제철소 투자에 합류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쟁 구도의 양사가 철강 불황을 넘어설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미국 제철소 투자로 인해 국내 탄소 중립 투자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사전 가동 측면에서 예행연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밝혔다.

24일 현대제철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에 대한, 자금 등 좀 더 구체화 된 방안이 공개됐다.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은 "(포스코와) 미국 투자에 협력하는 부분을 통해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는 입장이고, 또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상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동 투자자를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막대한 투자자금에 현대제철은 무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광평 재경본부장은 "투자 재원은 3~4년 정도 분산된다고 봤을 때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추가적인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미국에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서 직접환원철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며 연간 2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는 대규모 투자이자, 미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이다.

여기에 오랜 경쟁 관계였던 포스코그룹이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공동투자하기로 하면서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또한 미국 투자로 국내 탄소 중립 투자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내는 탄소 중립 1단계인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투자 단계이며,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고로 관련 탄소중립 투자는 빨라도 2030년 이후 진행될 예정이고, 2029년 미국 제철소 투자 완료 후 해당 성과를 분석해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투자에는 영향이 없고 오히려 사전 가동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 감소한 5조5635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1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건설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철강 시황 침체와 파업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하고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 완만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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