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지속…올해 3000억 현금창출
현대차와 협력 확대 의지…투자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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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은 철강뿐 아니라 배터리,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의 협력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제철소 구축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대차는 50년 정도의 오랜 파트너이며 포스코의 글로벌 성장 전략 중에 미국 투자 검토는 최근까지 지속해 왔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스코홀딩스가 꾸준한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대비 회복되고 있는 실적, 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창출 등이 자리한다.
이날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는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4730억원 증가했다. 당초 동종사들이 1분기 적자를 이어가는 등 고전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등 경영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저수익사업 55개, 비핵심자산 71개 등이 대상이다. 올해 들어선 총 6개의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2866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연말까지 모든 구조조정을 마치면 누적 2조1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적자를 지속하는 중국 장강 법인 등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장강 법인을 저수익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중국 스테인리스 시황 여건과 매수자 조건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돼서 연내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올해는 총 8조8000억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이다. 이중 철강사업에 대한 투자는 3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전체 투자비(9조원)는 줄어들었으나, 철강 투자비는 4000억원 늘려 주력사업을 성장시키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