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中 감산, 중·일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실적 호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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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은 엇갈렸지만 두 회사 모두 2분기 중국 철강 감산, 우리 정부의 중국 철강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영업이익 5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4400억원으로 3.4%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70%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34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주요 공장의 수리가 늘며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판매가격이 오른 데다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은 5조56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해 19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철강 시황이 영향을 받는데다 파업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가 줄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 완화, 국내 반덤핑 제소 등에 따라 2분기부터 철강 업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파업에 따른 물량 이연 효과로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중국, 일본산 열연 반덤핑 제소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 효과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건설 지표 부진이 6월 대선 이후 해소돼 철강업계 회복 시그널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역시 "국내 시장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하고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 완만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 부문에서 중국 저가 물량 공급 감소, 중국·일본산 열연 반덤핑 제소 예비 판정으로 내수 가격을 회복것으로 보이지만, 리튬 등 이차전지 부문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상반기까지 유의미한 손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우려는 상존하지만, 각국의 관세 장벽으로 인한 가격 회복과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의 업종 내 긍정적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