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제기 고객, 식당 측 메시지 공개 식당 측 "오염 방지 목적… 설명 불충분" 고객 "동의 없이 사적으로 쓴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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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2스타를 보유한 레스토랑에서 와인 콜키지(Cork charge·고객이 소유한 와인을 식당에 가져가서 마실 때, 식당에 지불하는 비용) 서비스 불만족 리뷰를 남겼던 한 고객이, 한 달여만에 해당 레스토랑에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사과는 받았으나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 고객은 지난달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앱에 "90만원 상당의 와인을 직접 가져갔는데, 소믈리에가 개봉하며 100ml 가량을 말도 없이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콜키지 비용은 10만원을 냈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이 고객은 "식당에서 해명 문자가 왔다. 문제의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않고 절차적 정당성만을 강조하는 사과문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며 문자메시지를 공유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와인 서비스는 디켄팅 과정에서 와인이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잔에 담긴 양이 다소 많았고, 이 과정에 대해 사전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서비스 점검, 직원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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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하지만 이 고객은 "고객의 와인을 동의 없이 취급하고 사적으로 소비하려 했던것이 문제이지, 단순한 디켄팅 실수나 설명 부족 탓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져간 잔을 나중에 마셔보려고 막아놨다고 말한 이유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또 리뷰엔 적지 않았지만 당일 디켄팅을 요구한적도 없었다"는 것. 원칙적으로 디켄팅의 경우 호스트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글쓴이는 "이번 경험은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이 레스토랑이 과연 그 기대에 부합하는 곳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여태 침묵하다 이슈 되니까 변명하네", "사과도 제대로 못할거면 금전적으로 보상해달라", "양심없는 업장과 소믈리에 끼리끼리다", "사과하고 콜키지값 바로 환불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변명이라니", "일만 더 키우는 대응이네" 등의 댓글로 비난했다.
이 레스토랑은 국내 대표 미슐랭 레스토랑 중 한 곳으로 한식 파인다이닝 문화를 선도한 상징적인 식당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