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으로 때리는 영상 SNS에 퍼져 해당 숍 "직원이 훈육하던 것" 해명 동물보호단체 구조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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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쳐
경기 동두천의 한 미용실에서 빗으로 대형견을 때리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 속 개는 한 유기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는 "큰 강아지를 묶어놓고 온 종일 팬다"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두천의 한 미용실 뒤편에서 찍었다며 "사람이 다가오니 개가 '왕왕'하고 짖었다. 가게 뒷문이 열리고 미용실 빗을 든 여자가 나와서 개의 목을 짓누르고 때리고를 무한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레일러닝대회가 열리는 중이라 사람들이 제법 오갔는데도, 여자는 빗으로 개의 머리와 주둥이를 있는 힘껏 때렸다. 봉사 중이라 어떻게 하지 못하고 동영상부터 찍었다"며 "저곳에 묶여 얼마나 맞았을까.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 신고하고 처벌받게 할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번졌다. 영상이 공개된 바로 다음 날인 27일 SNS에 해당 업소에서 사과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동물 학대행위를 한 것은 숍의 직원"이라며 "당시 내부 손님과 헤어드라이기 소리로 인해 잠시 밖에 묶어두었는데, 지나가는 아이를 물 뻔했다는 것을 알고 훈육하던 중 발생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개를 학대한 견주와 헤어숍 사장은 다른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유기동물 보호단체에서 개를 구조해 현재 그곳에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빗으로 때리는게 훈육인가", "학대 영상을 보고도 이런 말이 나오나", "다른 증거들을 보여달라", "개가 아무 저항도 못하는데, 한두번 맞은 것 같지 않다. 너무 불쌍하다" 등 비난적 반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