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품 1분기 흑자전환
비(非)중국 희토류 영구자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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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약 2250만대의 구동모터코아 판매 실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중 1500만대 분량에 대해서는 이미 수주계약을 확정했으며 이에 더해 약 750만대 규모의 추가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 회사의 구동모터코아 사업부문은 올해 초 매각설이 나올 만큼 위기감이 팽배했으나, 최근 수주 확대 소식을 알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회사가 이미 양산했거나 수주를 확정한 구동모터코아는 지난해 188만대에서 올해 253대로 약 40% 증가할 예정이다. 수주에 따른 판매량은 2030년까지 지속 성장해 2030년 한 해에는 453만 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사업부문은 지난해 캐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회사는 판매 다변화와 하이브리드 전기차향 수요 공략을 통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포진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무대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회사가 현재까지 확정한 수주 계획을 놓고 보면 지난해 24%에 그쳤던 구동모터코아 해외 수주 비중은 2030년 약 60%에 이를 전망이다.
이외 구동부품 사업도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로터샤프트와 경량AL하우징을 비롯한 구동부품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야심차게 사업 진출에 나선 영구자석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회사는 특히 '비(非)중국' 경쟁력을 토대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세계 희토류 수요의 약 90%를 공급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희토류는 구동모터코아의 핵심 소재인 영구자석의 주요 원료다. 이번 수출통제는 미국의 초강력 관세 정책에 따른 반작용으로, 업계에선 미중을 중심으로 국제통상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안정적 희토류 및 영구자석 공급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퓨얼스 등 북미 희토류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비중국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다. 또 호주와 아시아 주요 희토류 광산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에도 나섰다.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1조23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 수주도 확보했다. 해당 제품엔 비중국산 희토류를 투입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800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주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탈중국 희토류를 수급할 것"이라면서 "현재 수주를 완료했거나 협의중인 영구자석 제품은 모두 비중국산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