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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17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다이렉트 릴리프에게 상을 수여했다. 다이렉트 릴리프는 지난 2월에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단체는 지난 1948년 설립 이후 '모든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하에 의료 형평성, 모성 및 신생아 건강, 마약 중독, 재활 분야의 의료 활동 및 산불·허리케인·지진·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단체는 2000년 이후에만 전 세계 136개국에 걸쳐 160억 달러 이상의 의료 지원과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현지에 4200만 달러 규모 재정 지원과 138차례 의료 물품 배송을 통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했다. 지난달 경상도 지역 산불 당시 3만 달러의 현금 및 의료 인력, 식량, 생필품 지원도 했다.
염재호 재단 이사장은 개식사에서 "(단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의약품과 의료용품을 제공해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의료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크게 공헌하는 등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런 스콧 CEO는 수상 소감에서 "평화란 단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존엄, 기회, 희망이 존재하는 상태이며 건강이 지켜질 때 사람들은 교육, 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다이렉트 릴리프가 매일 추구하는 평화"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은 평화가 가장 근본적인 방식, 즉 모든 사람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상금 20만 달러를 받았다.
한편,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