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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전‧실전 경험 북한군에 대한 분석과 대응 긴요…고대월례강좌, 유용원 의원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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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4. 29. 00:38

유용원 의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변화된 안보 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유용원 국회의원(오른쪽)이 강연을 마친 뒤 윤은기 고대월례강좌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회장 윤은기)는 지난 25일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57회 강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강좌에는 유용원 외교통상위원회 국회의원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전황과 북한군 러시아 파병 교훈’을 주제로 진행했다.

윤은기 회장은 "지난 2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여 전황을 점검하고,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실상과 향후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돌아온 유용원 의원을 모시게 됐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을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유용원 의원은 대한민국 군사전문기자 1호로, 조선일보에서 34년간 근무했으며,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운영해 온 군사 및 무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유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드론이 주도하는 현대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유용원 외교통상위원회 국회의원(첫번째줄 왼쪽 일곱번째)이 고대월례강좌에서 ‘우크라이나 전황과 북한군 러시아 파병 교훈’을 주제로 강연한 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그는 "북한은 12,000명의 병력을 파병해 드론전을 배우며 군사력을 진화시키고 있으며, 전쟁이 끝난 후 드론 실전 경험을 갖춘 대규모 병력을 보유하게 돼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초기에는 오발탄과 명중률 문제가 심각했으나, 현재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군은 포로가 되는 것을 '조국 배신'으로 세뇌받아 체포 직전 자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북한군 항복 유도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참여도 한국이 기대만큼 대규모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도 개인 자격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 드론전의 특징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변화된 안보 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150여 명의 교우가 참석했다. 강연 후에는 고대월례강좌 개설 40주년을 맞아, 윤은기 회장이 고 강동석(71학번, 부인 김선화씨 대리 수상) 교우에게 1000만원 기부증서를, 서예작품과 저자책 3종(50권)을 기증한 김순환 교우, 고영기 교우에게 각각 기부증서를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고대월례강좌는 올해 6월 40주년을 맞아, 보이스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감독을 초청해 "이순신과 류성룡의 위대한 만남, 이순신"을 주제로 특집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은기 회장이 고 강동석(71학번, 부인 김선화씨 대리 수상) 교우에게 1000만원 기부증서를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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