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조건부 승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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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월 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 정례회의는 원래 이달 30일 예정돼 있었는데 국회 일정 등의 이유로 내달 2일 열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소위(안건심사소위원회)가 마무리된 만큼, 정례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그간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태평가를 3등급으로 매긴 탓이다. 원칙적으로 금융그룹은 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 업계 재편 차원에서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MG손해보험 매각이 실패한 상황에서 동양·ABL생명 인수가 무산될 경우, 당국이 보험업권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의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금융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44분 기준 우리금융그룹 주가는 전일 대비 2.5% 오른 주당 1만723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