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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공동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5개 기업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추가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글로벌 AI 칩,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재원도 확보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독자 기술과 특허(IP)를 보유한 차세대 기술기업이다. SK스퀘어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투자성과 확보, IPO를 통한 투자수익 극대화, 후속 투자 기회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은 미국의 디-매트릭스(d-Matrix), 테트라멤(TetraMem)과 일본의 아이오코어(AIOCORE), 링크어스(link-US), 큐룩스(Kyulux)다. 이들 기업은 모두 수년 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후속 투자 라운드를 추진 중이다.
디-매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테마섹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칩 선도기업이다. 테트라멤은 저전력·고성능 ReRAM 기반 AI 칩을 개발해 엣지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코어는 반도체 구리선을 광자 접속으로 대체하는 광통신모듈 개발 기업으로, 링크어스는 초음파 복합진동 접합 기술을 통해 AI 반도체 패키징 공정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큐룩스는 차세대 OLED 소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융합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SK스퀘어는 AI 산업의 병목으로 예상되는 칩, 인프라 영역에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AI 서버 병목 해결 솔루션, 초고속 통신 기술,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주요 검토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SK스퀘어는 해외 AI·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의 대표로 도현우 매니징디렉터(MD)를 선임하고, 글로벌 공동 투자 네트워크와 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면서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해 ICT포트폴리오 밸류업과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주력하는 한편 AI?반도체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착실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