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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턴어라운드 본격화…유럽시장 공략 분위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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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4. 29. 18:11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영억익 23억
유럽 시장 전망 밝아…헝가리 공장에 집중
美불확실성 커…캐나다공장 투자 속도조절
에코프로비엠 외경
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외경.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1분기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유럽 배터리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등 비교적 판매 비중이 적고, 불확실성이 큰 곳에는 투자를 속도 조절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단 방침이다.

29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6%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원가 절감 효과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맞물린 덕분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이차전지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으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적자를 봤다. 지난해 3분기 -412억원에서 4분기 -3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인 데 이어, 올해 이익을 보면서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 대표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금리 인하와 중저가 신차 출시 등 영향으로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이 예견된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 탄소배출 감축 규제, 소비자 지원 정책 등으로 꾸준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초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김 대표는 "헝가리 공장은 총 3개 라인에 연간 5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부터 1개 라인을 시작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당분간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회사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이 유럽을 향하고 있어서다. 방한민 에코프로비엠 전무는 "상호관세가 7월9일까지 유예됐고, 사업 비중이 적어 상대적으로 여파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떨어져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객사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캐나다 퀘백주에 짓고 있는 SK온, 포드와의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은 투자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캐나다 공장은 공급 물량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속도 조절을 해왔다"며 "현재는 공장 외관 공사를 진행 중이고, 공사가 마무리되면 투자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초 철회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연내 재추진하기로 했다. 김장우 대표는 "코스피 이전 상장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투자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거래소 이전상장 예비심사 철회는 지난해 적자 및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이전 상장 재추진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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