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조정에 서학개미 거래 감소 때문…토스, 수수료 수익 75%가 '해외주식'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2월 인가를 받은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을 발판으로 연내 해외옵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구체 상품군과 출시일정은 내부 검증 중이지만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지난해 8월 설립한 미국 자회사 TSA (Toss Securities Americas)와 손자회사 TSAF를 통해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 현지 증권사를 거치지 않는 직접 중개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 총괄을 맡고 TSAF는 미국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사업법인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는게 토스증권 측 설명이다. 토스증권은 우선 라이선스 취득 후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의 다각화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채널도 확장 중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PC 기반 WTS(웹트레이딩시스템) 사용률이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식거래대금 상승에 공헌했고 '주식모으기' 적립식 서비스 이용자는 183만 명으로, 매수 수수료 전면 무료 전환 후 하루 주문이 20% 늘었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가 아닌 거래대금 규모만 살펴보면 국내주식은 해외주식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세액 공제를 받고 일정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는 연금저축 서비스 준비도 진행중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련 서비스 매니저를 채용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이 이 같은 서비스들을 내놓는 배경에는 미국 증시 하락이 있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19일 612포인트 고점 대비 올해 저점인 지난 8일 496p까지 18.95% 하락했으며 지난 28일(현지시간) 550포인트 기준으로는 10.13% 하락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를 줄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외화결제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을 합친 값은 지난해 9월 367억달러(52조원)에서 12월 661억달러(95조원)까지 줄곧 상승했으나 올해는 4월 28일 기준 391억달러(56조원)까지 줄곧 하락세다.
토스증권은 그간 해외주식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4266억원,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올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전체 수수료 수익 2762억원 가운데 2080억원(75.3%)이 해외주식 위탁거래에서 발생했고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11% 급증했다. 회사 안팎의 시선은 올 1분기 실적(5월 중순 공시 예정)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의 관심은 내달 중순에 공개될 1분기 실적이 미국 증시 하락에도 성장세를 유지했을지 여부에 모아진다. 이어 해외옵션 거래 서비스의 실제 출시 시점과 TSAF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 시점도 관건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투자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옵션, 대차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준비 중"이라며 "채널 확장을 통해 사용자 및 거래대금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