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7월까지 3236기 배치 목표
스페이스 X와 고속 인터넷 서비스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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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위성 발사로 아마존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위성 27기는 현지시간 28일 오후 7시 1분(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1분) 미국 우주기업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 V' 발사체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카이퍼 위성은 지표면 상공 약 451㎞ 궤도에 배치된 후 추진 시스템을 통해 약 632㎞ 궤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예정된 위성 발사일은 4월 9일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이날 발사가 진행됐다. 아마존은 발사된 위성의 통신 상태와 작동 여부를 며칠 내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는 2029년 7월까지 3236개의 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578개 위성을 배치한 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2020년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말에 이 목표를 달성해 북반구와 남반구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적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아마존은 2026년 7월 30일까지 전체 위성의 절반(1618기)을 배치하라는 FCC의 위성 승인 조건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초였던 첫 발사 목표가 지연되며 아마존이 기한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첫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위성 인터넷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페이스 X는 현재 550㎞ 상공에 7239기의 위성을 배치해 125개국 5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농촌 지역 등 인터넷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널리 사용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카이퍼 위성을 연결해 원격 장비를 관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풍력 발전소, 해양 시추선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인터넷 경쟁 심화로 지구 궤도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마존은 3236대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스페이스X는 4만2000대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NYT는 위성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신중한 궤도 조정이 필요하지만 수명이 다한 위성은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에서 소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