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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원 ‘부실 도시락’ 충주맨이 나섰다… “준비 소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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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4. 30. 11:45

시장애인체육회 담당자와 함께 사과
시 "감사 착수… 해당업체 법적 조치"
최근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서 일부 선수단에 제공된 '부실 도시락' 논란에 대해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왼쪽)이 곽영애 충주시장애인체육회 팀장의 입장을 듣고 있다./충주시 유튜브 캡쳐
최근 충주에서 열린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서 선수단에 '부실 도시락'이 제공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담당자와 함께 사과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9일 '말씀드리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김선태 주무관은 "당해 도민체전 첫날 도시락이 좀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도시락이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서 좀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자 왔습니다"고 말했다.

함께 등장한 곽영애 충주시장애인체육회 팀장은 김 주무관이 "1만2000원이라는 도시락 가격이 어떻게 된건가"라고 묻자 "1인당 천막이 3000원, 식사가 9000원으로 1인당 1만2000원이 됐다"며 "각 시군 체육회에서 추천을 받아 업체 세 군데를 보고 천막, 식탁, 의자,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곽 팀장은 "처음 시식했을 때 음식은 맛있었다. 그런데 막상 당일날 너무 많은 양을 준비하다보니, 처음 100개까지는 닭볶음탕이 있고 이후 300여개가 넘어가면서 도시락이 부족하게 되고 양이 줄었고 마지막에 60~70개는 정말 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도시락을 납품한 사업체 측에서는 천막 값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식대를 6000원으로 조정 중인데, 사실 이게 6000원짜리도 안되는 것 같아서…"라고 난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논란이 된 1만2000원 '부실 도시락'./연합
그러면서 "저희가 진짜 준비가 소홀했다. 업체 측에서 죄송하다고 해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선정 과정에서부터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고, 도시락 건은 정말 저희 책임이 컸다"며 사과했다.

김 주무관 역시 "참여한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충주에 오신 손님들을 좀 더 자세히 챙겼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충주시는 영상 자막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충주시는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업체 선정 과정부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장애인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일부 선수단에 풋고추와 김치, 깻잎절임 등 부실하게 꾸려진 도시락이 제공돼 항의가 잇따랐다. 이 도시락은 충주의 한 사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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