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 "사익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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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명씨를 불러 8시간30분가량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조작 및 조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 측이 '범죄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원래 촛불이 꺼질 때 확 타고 꺼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검찰 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을 잡으러 왔으니 그에 대해 물어봤겠지 않겠는가"라며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해주길 부탁했으며 저는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없고, 위법 행위에 저촉된다면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만난 적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건 방송 보고 알았다"며 "제 전화기에 건진이란 사람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법당을 명씨가 찾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명씨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각종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