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年90만톤 이상 배출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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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부발전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이노씨에스알·NH투자증권·리저브카본·현지 지방자치단체·네팔건설협회 등과 저탄소 벽돌 제조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과 협약 참여사는 네팔에 20개 이상의 저탄소 벽돌 제조설비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3년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네팔은 지난 2023년 수도 카트만두에서 300km 떨어진 카르날리주(州) 자자르콧과 주변 지역에 발생한 강도 6.4의 대지진으로 사상자 400여명, 주택 파괴 3만5000여채 등의 인적·물적 피해를 보고 아직 복구 중이다.
현재 네팔 벽돌산업은 연간 50억장 규모에 달하지만, 여전히 석탄을 연료로 벽돌을 굽는 전통가마 방식에 머물러 있어 대기오염과 주민 생활환경 악화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연간 약 100만톤의 석탄을 연소시키고 있어 이 비중만 네팔 전체 탄소 배출량의 37%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서부발전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고화제 활용 저탄소 벽돌 제조 기술을 가진 이노씨에스알 등과 국토교통부의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이노씨에스알의 기술은 벽돌을 굽지 않고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벽돌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서부발전이 REC 확보가 가능한 이유는 파리협정 때문이다. 파리협정 제6.4조에 따르면 '유엔 감독기구가 인정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국가 간 이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따라서 서부발전이 네팔에서 저탄소 벽돌 제조설비 사업을 통한 온실감축 활동을 하게 된다면 해당 실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서부발전은 네팔의 생활환경 등을 개선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