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만성질환자 스피드·무수혈 인공관절로 안전하게
매일 오전 센터별 의료진 컨퍼런스·원스톱진료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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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건강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간 병원을 찾는 환자 430만명의 84%가 60대 이상이다. 노인인구 4명 중 1명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인 셈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시기가 중요하다. 초기라면 약물 치료, 연골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치료로는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이라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PRP는 환자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해 농축한 후 손상된 연골과 인대에 주입해 치유를 돕는 치료법으로, 중기 관절염 치료에 적합하다. 비교적 젊은 60세 이하 관절염 환자라면 신의료기술인 메가카티 치료 또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무릎 통증 완화 및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골 손상이 내측으로만 진행됐다면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휜다리 교정 및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무릎 관절염 치료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인공관절이 필요한 경우 무수혈·최소절개법이 최우선 고려된다. 인공관절수술은 70대 이상 고령층이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꼽을 수 밖에 없다. 수술 시 수혈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 없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수혈일 경우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른 점도 장점이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최소 수혈 및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것은 수술기술 발달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예방적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른세상병원은 안전한 무수혈·최소절개 수술 진행을 위해 수술 시 지혈도구를 세밀하게 잡아주고 신경 손상 위험이 적은 바이폴라라는 지혈 장비를 사용한다. 지혈제도 수술에 따라 최적의 지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있다. 수술 후에는 고용량 철분제를 투여해서 체내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양측 무릎 동시 수술 환자 비중은 40.42%에 이른다. 최근에는 90대 고령 환자도 양측 동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 원장은 "최소절개법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수술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됐다"면서 "한 번의 마취로 양측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노년층 환자들의 신체 부담과 입원 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작은 오차까지 잡아내는 로봇인공관절수술로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도도 높아졌다. 한측 무릎 기준, 수술 시간은 인공관절 삽입까지 20분 남짓으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합병증 위험도 낮아졌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바른세상병원에서 시행중인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은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함으로써 각각 수술할 경우 21일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정 원장은 그러나 "양측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동시에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빈혈이 심하거나 당 조절이 힘든 경우,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라면 한쪽씩 따로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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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에도 열심이어서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80여 건에 달한다.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병원 최초로 대형 국책과제에 선정돼 연골재생 효능 검증과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관절 질환과 진료과목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은 바른세상병원은 성남, 용인, 광주 유일의 관절전문병원으로 4주기 연속 전문병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8개과 전문의 30명과 직원 430여명이 당일 검사부터 진단·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서동원 병원장은 "협진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 후 환자에게 맞춤식 치료가 이뤄지도록 체계화 돼 있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며 "맞춤식 진료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