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 인도·태평양 위해 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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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동남아 순방 중인 이시바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1박 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안보 관련 기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보호협정, 군수 물자를 상호 지원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ASCA)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는 데 뜻을 모았다.
ACSA가 이뤄지면 부대 간 공동 훈련 시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앞서 일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ACSA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해 7월 서로 상대국에 파병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했다.
ACSA와 RAA가 모두 발효되면 공동훈련의 빈도와 내용 모두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두 협정을 모두 체결해 발효한 국가는 현재 영국, 호주, 그리고 지위협정(SOFA)이 있는 미국 3개국뿐이다.
정보보호협정은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서로 얻은 정보를 제3국에 유출하지 않는 것 등을 협정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 호주, 인도,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약 10개국 및 기관과 지소미아를 체결했으며, 필리핀과 서명에 이르면 동남아 국가 중 최초 사례가 된다.
이시바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제 일본과 필리핀은 동맹에 가까운 파트너가 됐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일본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