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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간단하고 든든한 한 끼로 ‘심플렉스족’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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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5. 02. 15:59

점심 물가 고공행진 속 '런치 심플렉스' 유행
[사진자료#3] 본도시락 단체도시락 이미지
본도시락 단체도시락 이미지./본아이에프
편리함과 실용성을 챙기면서도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심플렉스(Simflex)'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심플렉스는 '간단함(Simple)'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아낌없이 소비한다는 '플렉스(Flex)'의 합성어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에 지갑을 여는 행태를 의미한다. 이에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도 '간단하지만 든든한 식사 메뉴'를 선보이는 등 '심플렉스족'을 겨냥한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의 한식 브랜드 '본도시락'은 정갈한 한식 반찬에 따뜻한 국물까지 담아낸 '프리미엄 도시락'부터 8000원대의 가성비 '본격 도시락'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총 7개(한정식·한상·국반상·반상·본격 도시락·별미 도시락·찌개) 카테고리에 39종의 메뉴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그 결과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체도시락 주문율은 대폭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본도시락의 단체도시락 매출은 39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30만원 이상 결제 건 기준 단체도시락 연 매출은 2020년 238억 원에서 2023년 387억원으로 62%가량 급증했다.

학교·직장·단체행사 등 시장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본도시락은 단체도시락 방문 수거 서비스 '커버링'과 협업을 진행, 단체도시락 수거 및 쓰레기 처리와 분리배출 작업 등을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확대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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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2025 첫 해피 스낵 모습./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와 인기 스낵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피 스낵'을 앞세워 점심 수요를 잡는데 열심이다.

해피 스낵은 버거·사이드 메뉴·디저트·음료 등 맥도날드의 인기 스낵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대표 고객 혜택 플랫폼이다. 맥도날드는 매 시즌 별로 해피 스낵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가성비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해피 스낵 라인업은 한입 초코 츄러스, 드립 커피, 슈림프 스낵랩, 토마토 치즈 비프 버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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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의 '만만한 런치 세트' 소개 이미지./커피빈 코리아
커피빈 코리아는 지난해 만 원 한 장으로 아메리카노와 푸짐한 만찬까지 즐길 수 있는 평일 한정 메뉴 '만만한 런치 세트'를 출시, 효율을 중시하는 심플렉스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만만한 런치세트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며 일일 단일 메뉴 총 5개로 구성됐다. 주기적으로 메뉴를 교체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런치 세트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치킨머쉬룸 크림리조또, 스윗포테이토 피자그라탕, 쉬림프 나시고랭, 볼로네제 라자냐, 함박스테이크&파스타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주어진 시간과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소비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심플렉스'와 같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지배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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