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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반등했던 LG이노텍, 2분기 리스크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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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5. 06. 14:47

2분기 '어닝쇼크' 가능성↑
광학부문, 비수기·고객사 출하 조절 영향
체질 개선·新 성장동력 확보 필요
LG이노텍_마곡본사
LG이노텍 마곡 본사./LG이노텍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이노텍의 2분기 전망이 좋지 않다. 수익성 둔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수익성 악화와 광학사업 편중 구조에 대한 우려로 2분기에 '어닝 쇼크'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이노텍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관세 회피 목적 선주문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실적 기반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에 그쳤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수익성은 고사양 카메라 채택 확대에 따른 원가 상승과 판가 하락으로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실적이 환율 효과와 선주문에 기반한 일회성 효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크다. 고객사가 1분기에 미리 물량을 확보한 만큼 이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3조8000억~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 안팍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광학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고객사 출하 조절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은 슬림한 폼팩터 모델로, 카메라 모듈 변화 폭이 크지 않아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기여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반도체 관세가 구체화되는 시점을 약 6개월로 보고 있으며 이후에도 스마트폰 수입에 대한 관세가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LG이노텍은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공장 가동률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기판·전장 부문으로의 사업 다변화도 병행 중이다. 특히 기판사업부는 FC-BGA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고성능 FC-BGA 수요에도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어 추가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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