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강화·글로벌 수출확대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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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보다 빠르게 사격할 수 있는 화포 체계를 개발해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재래식 화포 생산업체에서 차량기반의 화포 전문 체계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6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작·특수부문의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3% 증가했다. 방산부품 및 항공기 부품 사업 등이 포함된 특수부문의 매출액은 34.4% 증가한 938억원이었다.
방산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작·특수 부문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DS투자증권에선 지난해 3460억원이었던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 매출액이 내년에는 4740억원으로 3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9자주포와 K2전차의 포신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현대위아는 올 들어 방위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는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대구경 화포를 비롯한 다양한 화포를 통해 급격히 증가하는 K방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경량화 화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실물을 공개한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이 자주포는 2.5t 트럭이 견인해 사용해야 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대폭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했다.
최대 사거리와 발사 속도 등은 기존 105㎜ 곡사포와 유사한 수준인 분당 최대 10발, 최대 사거리 14.7㎞ 수준으로 유지했다. 오는 6월까지 군 시범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성 평가를 거쳐 전력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신형 무기체계인 '대 드론 통합 방어체계(ADS)'와 '원격 사격 통제체계(RCWS)'도 차량 탑재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라이더와 광학장치를 통해 드론을 탐지 및 식별하고 사격하는 무기체계다. 기존 ADS를 소형·중형 전술차량에 모두 탑재할 수 있게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현대위아는 적극적인 연구 개발과 글로벌 영업을 통해 K방산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지난 2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시회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화포 체계를 알리는 동시에 수출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을 펼쳤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빌리티 기반 화포체계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화포 전문 체계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방산 수출 중심 매출 증대 효과로 향후 현대위아의 신사업 부문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 제품에 들어가는 부속 장비들이 민수차량에 들어가는 제품보다 더 높은 내구성과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위아처럼 이름있는 기업이 방산 분야에서 장비를 생산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구성과 신뢰도가 높은 부속 제품이나 장비들도 구상하고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에 만들던 장비들에 대한 기술력도 훨씬 더 신뢰성을 얻을 수 있으며, 한차원 더 높은 장비에도 방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다양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