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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현지인의 방한연수는 한국과 레바논의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 최초 시행됐다. 지금까지 총 400명 이상이 참가해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했으며, 레바논 내 친한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연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 그 사이 레바논은 폭발 사고와 무력 충돌 등의 여파로 다수의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태다.
우리 군은 이러한 레바논의 현지 사정을 고려해 레바논 내 사회 기반시설의 복구와 행정체계 복원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정도 반영했다.
특히 2일 차에는 △새마을운동 중앙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서울시청 등을 방문해 전후 고도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의 사례에 대해 청취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 레바논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차에는 도라OP 전망대와 제3땅굴을 방문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위상을 체험한다. 이후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당시 물자지원국으로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기여한 레바논의 활약상과 함께 동명부대의 파병의 역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연수단 일원으로 방한한 레바논 국립박물관장 마리(여·66세)씨는 "6·25전쟁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워 레바논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부터 레바논에서 UN 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동명부대는 우호적인 작전환경 조성을 위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설공사와 물자공여 등의 지원사업과 의료지원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태권도·한국어 교실 운영 등의 민군 작전을 통해 레바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