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각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163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회장은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89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박 회장이 연봉 1위에 오른 건 RSU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등급별로 연봉의 0~100% 내 부여 주식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부여기준일으로부터 3년 뒤 주식으로 지급한다. 박 회장이 2022년 3월 부여받은 21억원어치의 주식은 올해 2월 지급 시점에 4배 이상 올랐다.
2위는 최근 조선·방산 계열사가 눈에 띄게 성장 중인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다. 김 회장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등 5개 회사에서 총 124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54억원)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46억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에서 98억8100만원을 받아 3위에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92억24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2억900만원)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7억50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7억1400만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5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8년째 무보수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