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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불확실성 속 경제 지표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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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08. 05:42

연준, 금리 4.25~4.50% 동결
"노동시장 견고, 경제 전망 불확실성 증가"
파월 의장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USA-ECONOMY/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현지시간)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도 주요 경제 지표가 견고하다는 것을 주요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11월·12월 3차례 연속, 총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후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1월 29일·3월 19일에 이어 올해 세번째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순수출(Net export) 부진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고한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USA-FED/
7일(현지사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터뷰가 방영되고 있다./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과 관련,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인플레이션과 성장 중 어느 쪽을 더 우려해야 할지에 대해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를 아직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 "서두를 필요가 없고, 인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우리는 기록을 가지고 있어 상황이 진전되면 적절할 때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6월 중순 FOMC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 "발표된 관세의 대폭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시장과 소비자의 체감경기는 나빠졌지만, 고용과 소비의 실제 동향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고하다.

미국 노동부가 2일 발표한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문가 전망치 13만3000명을 크게 웃돌아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했고,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 지출은 연율 1.8% 증가했다.

4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다. 다만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이 41.3%나 급증한 것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는 연율 0.3% 역성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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