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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본업·신사업 다 잡았다…1분기 영업익 3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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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5. 09. 10:30

1분기 영업익 6888억원 기록
MIT 사업 안정적 운영
B2B AI·클라우드 신사업도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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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KT가 통신 본업인 MIT(모바일·인터넷·TV)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B2B AI·클라우드 중심의 신성장 부문이 고르게 확대되며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KT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8451억원, 영업이익 6888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36.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통신 및 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일부 반영으로 일회성 이익 실적을 뒷받침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001억원을 기록했다.

5G 보급률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에 이르렀고 전체 무선 가입자는 2644만 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중저가 및 온라인 요금제를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 마케팅을 강화한 점도 무선 서비스 수익 증가(1.6%)로 이어졌다. 유선 부문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1.3% 증가했으며 IPTV는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 확산으로 매출이 소폭(0.1%) 상승했다. 반면 유선전화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매출이 10.5% 줄었다.

B2B 사업에서는 AI와 IT를 중심으로 한 수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KT는 AICC, 스마트모빌리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AX 기반의 AI·IT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서비스 전체 매출은 저수익 사업 정리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DC) 부문은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KT의 자회사 kt cloud는 글로벌 고객 대상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와 구축형(Design&Build)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2% 급증했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며 공공 및 기업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케이뱅크가 고객 수 1363만명을 돌파했고, 수신·여신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BC카드는 자체 발급 확대와 플랫폼 사업 강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인재개발원 부지 주택 860세대 분양을 100% 완료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고 구의역 일대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도 3월부터 시작되며 일부 분양 이익이 반영됐다.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산업별 AX 제공을 위한 전문 딜리버리 조직 'AXD'를 출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분기 중 한국형 AI 모델과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IPTV 부문에서도 미디어 AI 에이전트와 AI 스튜디오 랩을 중심으로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행 일환으로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고 총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 중이다. 또 1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했으며, 분기배당 기준 정관을 개정해 주주 환원 제도를 강화했다.

장민 KT CFO(전무)는 "KT는 올해 B2B AX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성실히 이행해 KT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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