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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관세 60% 이하로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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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09. 16:28

주말 스위스 협상에서 제시할 듯
자국 경제 고통 완화에 필요 입장
빠르면 다음주 실시 가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중 관세를 60% 이하로 낮추는 전향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다음 주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인다.

미중
미국이 대중 관세 60%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부터 시작되는 양국의 협상이 주목되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그러나 중국은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하를 하더라도 여전히 관세가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9일 일부 외신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방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관세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관세 인하 조치가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협상이 상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상당한 고생을 하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를 해제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 사항 중 하나라는 국제 사회의 평가는 절대 과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더구나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진 좀비 마약인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도 꽤 진전이 있다. 중국이 펜타닐 원료의 미국 수출을 줄이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체면을 구기지 않은 채 슬그머니 관세 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핑계가 생겼다고 해야 한다. 9일부터 시작될 미중 협상이 의외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는 이로 볼 때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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