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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경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 평생 대선 출마를 꿈꿔본 적은 없었지만 지난 3년간 정치의 변화를 절실히 느꼈다"며 "지상과제는 오로지 대선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나라에 미래는 없고 혼란만 반복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이겨야 한다. 이기려면 뭉쳐야 하고 자기를 내려놔야 한다. (저는)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모든 걸 내려놨다. 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도 당을 위해 고생해온 분들이 이끌어야 한다. 나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하겠다"라며 "나라를 살리겠다는 목표 하나가 처음이자 끝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하고 나도 기꺼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런 뉴스를 국민이 다시 보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모두를 끌어안고 매 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님과 지지자분들, 그리고 다른 여러 후보자들도 마음고생 많으실 줄 안다.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 자격 상실에 따른 당내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저는 짧게 스쳐 가는 디딤돌이다.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저는 그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 가시길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국민과 경제를 꽃가마에 태우는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 50년간 섬겨온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