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는 2.7% 하락
디플레이션 분위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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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작년 8월 0.6%를 기록한 이후 둔화하다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春節·구정)가 겹친 올해 1월 0.5%로 뛰었다. 그러나 2월 -0.7%, 3월 -0.1% 등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달 대비 4월 CPI는 0.1% 올라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을 뛰어넘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3월 CPI는 지난달 대비 0.4% 하락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월보다 2.7% 떨어지면서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보다는 0.4% 하락했다. PPI는 작년 동월 대비 기준 3월의 -2.5%보다 더 가파르게 내려갔다. 다만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인 -2.8%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국가들과는 달리 디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해 있다. 경제 당국이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벌이고 있는 관세 및 무역전쟁으로 부담이 커진 탓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진짜 난감한 지경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