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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동기 대비 0.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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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0. 17:46

3개월 연속 하락
생산자물가는 2.7% 하락
디플레이션 분위기 물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당국의 내수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하락했다.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 탓이 크다고는 하나 중국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씬거린다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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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심가의 한 명품 매장.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붐볐으나 최근 경기 불황 탓인 듯 몹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자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 이는 3월의 -0.1%과 같은 하락 폭으로 외신들의 보도와도 일치한다.

중국의 지난해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작년 8월 0.6%를 기록한 이후 둔화하다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春節·구정)가 겹친 올해 1월 0.5%로 뛰었다. 그러나 2월 -0.7%, 3월 -0.1% 등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달 대비 4월 CPI는 0.1% 올라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을 뛰어넘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3월 CPI는 지난달 대비 0.4% 하락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월보다 2.7% 떨어지면서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보다는 0.4% 하락했다. PPI는 작년 동월 대비 기준 3월의 -2.5%보다 더 가파르게 내려갔다. 다만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인 -2.8%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국가들과는 달리 디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해 있다. 경제 당국이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벌이고 있는 관세 및 무역전쟁으로 부담이 커진 탓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진짜 난감한 지경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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