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적의 역스윕 vs LG 5차전서 끝낸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SK, 3패 뒤 반격의 서막
LG, 5차전서 마무리 총력

SK 가드 김선형이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정규시즌 1위 서울 SK가 역사상 첫 역 스윕(3패 뒤 4승)을 향한 걸음을 재촉한다. 창원 LG도 물러설 수 없다. 반드시 5차전을 이겨 창단 첫 우승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SK와 LG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4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 임한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첫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다 11일 LG 원정 4차전에서 73-48 대승을 거두면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는 키웠다. 이날 5차전도 이기면 승부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관측이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100%의 확률(총 4회 중 4회)로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그걸 SK가 처음 깬 것이다. 여세를 몰아 정규리그에서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한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1946년 출범한 북미프로농구(NBA)에서도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7전4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PO)에서 역 스윕이 일어난 적이 없어 관심이 높다. 3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사례만 4번이 존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승 확률이 0%인데 SK는 역사를 잘 쓰는 팀"이라며 "3번 먼저 졌을 뿐 나머지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어렵게 이룩한 창단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분수령이 될 5차전에서 배수진을 칠 생각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제 1경기를 진 것"이라며 "영상을 보고 분석해서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