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강행군, 잘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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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는 1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치를 예정이던 대회 1라운드를 취소했다. 짙은 안개 때문에 하루 연기된 대회는 닐씨와 시간상 54홀 경기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대회장은 오전부터 가까운 거리 사물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생겼다. KPGA는 총 5차례 지연 결정을 내리며 안개가 사라지길 기다렸으나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라운드 연기를 결정했다.
권청원 KPGA 경기위원장은 16일 날씨가 좋아진다면 72홀 경기를 하겠지만 도저히 시간상 플레이할 수 없다면 54홀 경기로 치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6일에도 비 예보가 있어 대회가 54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날씨가 좋더라도 선수들이 하루 18홀 이상을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 큰 변수를 낳게 된다.
올해 KPGA 투어의 대회 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끝난 제주 KPGA 클래식도 2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최종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발목이 잡혔지만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체력을 자신했다. 50대 중반인 최경주는 "날씨가 안 좋은 상황이라서 강행군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은 모든 선수에게 피로감을 주지만 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