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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움직인 FSL의 진화...보는 리그에서 ‘하고 싶은’ 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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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16. 16:43

화려한 전술, 가성비 선수, 실전 가이드까지... 유저 끌어당긴 FSL의 매력
"내 나이 26세, 원더08을 보고 공식 경기의 피가 끓어올랐다"

이 댓글 하나가 지금의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를 설명한다.

새롭게 리브랜딩된 FSL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리그가 아니라, 직접 따라하고, 해보고 싶은 e스포츠 대회로 진화하고 있다.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전술을 보여주는 선수들, 누구나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양질의 콘텐츠,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 했던 숨겨진 가성비 선수들이 주목받으며 FSL 시청자들이 손이 키보드와 패드로 향하고 있다.

◆ 저건 꼭 해야 해! FSL을 수놓은 다채로운 전략에 관심 폭발
젠지 '원더08' 고원재. /이윤파 기자
FSL에는 낭만이 있다. '원더08' 고원재의 화려한 드리블, '엑시토' 윤형석의 공격적인 4-1-2-3, '림광철'의 파워 슛 등 각양각색의 개성을 갖춘 선수들의 플레이는 리그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선수들이 선보이는 매력적인 전략과 플레이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나도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있다.

원더08의 드리블 하이라이트를 모아둔 영상에는 "내 나이 26세, 원더08을 보고 공식 경기의 피가 끓어올랐다"라는 댓글이 올라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원더08의 영향력은 이와 함께 유저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Z드리블, 넛맥 등을 쓴다. 원더08이 미워지려한다", "페이커가 이상한 거 하면 따라하는 현상을 보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 /FC온라인 e스포츠
엑시토의 4-1-2-3 포메이션도 큰 관심을 받았다. 4-1-2-3의 포메이션 이용률은 3월 31일 기준으로 11.5%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FSL 2025 스프링에서 엑시토가 4-1-2-3을 활용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자 포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한 달이 지난 5월 1일 기준으로 4-1-2-3의 이용률은 17.4%였고, 5월 15일에는 약 18%까지 올랐다. 

◆ 참 쉽죠? 선수들의 플레이, 이렇게만 따라 하자
인생전술 '엑시토'. /FC온라인 e스포츠
인생전술 '원더08'. /FC온라인 e스포츠
선수들의 포메이션을 그대로 모방하기는 쉽지만, 일반 유저들의 손은 선수들과 같지 않다. 함부로 따라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다행히 FSL은 대회를 보고 따라하려는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FC온라인 e스포츠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전술'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선수들이 직접 출연해 대회에서 화제가 된 인기 전술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포메이션의 장점과 단점, 유저들을 위한 활용 가이드, 주의사항 등 누구나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팁을 알려줘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다.

최근에도 FSL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엑시토와 원더08이 출연해 각각 4-1-2-3과 4-2-2-2 포메이션을 자세히 설명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프로의 어시스트. /FC온라인 e스포츠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FC 온라인 e스포츠' 인스타그램에 가면 '프로의 어시스트'라는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T1 '오펠' 강준호, DRX '찬' 박찬화, 젠지 '릴라' 박세영 등 대회에서 주목 받는 선수들이 등장해 직접 포메이션을 추천하고, 유저들이 게임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에 상세히 답변해주는 짧은 속성 강의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양질의 강의 덕에 대회에서 사용하는 고난이도 전술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 100조 선수보다 좋은 400억 에시앙
가성비 있는 선수 기용으로 오펠을 잡은 엑시토. /FC온라인 e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전술에 더해 훌륭한 선수들이 필요하다. 대회에 나오는 전술은 따라할 수 있어도 너무 비싼 선수들은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FSL에서는 그 어떤 대회보다 다양한 선수들이 기용되며 많은 유저들이 쓸 수 있는 '가성비 픽'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2025 FSL부터 도입된 라이브 드래프트와 다이나믹 스쿼드 시스템 때문이다. 

라이브 드래프트는 코인토스를 통해 선수들이 선/후를 정하고 번갈아가며 스네이크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상대가 고른 선수도 활용할 수 없으며, 주전 11명의 급여는 최대 275로 제한된다.

다이나믹 스쿼드는 한 번 사용한 주전 11명과 후보 7명은 해당 경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해당 라운드에서는 다시 쓸 수 없도록 한 제도다.

여기에 급여 제한도 생겼기 때문에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가성비 선수를 찾아야했다. 선수들은 진흙 속의 진주 같은 가성비 선수들을 꺼내며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유저들도 가성비 선수에 주목했다. 대회에 나왔다는 이유로 가격이 두 배 넘게 뛰는 경우도 있었다. 
방송 이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에시앙. /FC온라인
4월 16일, FSL 스프링 32강 H조 승자전에서 엑시토와 오펠이 맞붙었다. 엑시토는 가격이 싼 편에 속하는 MC 클래스 마이클 에시앙을 원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선수 가치가 몇십 배는 차이나는 선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엑시토가 이 카드를 대회에서 쓰기 전에는 약 300~400억 BP에서 거래됐으나, 경기 이후 두 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5월 16일 기준으로는 선수 가치가 약 1000억에 달한다.

이 외에도 BDO 파울루 푸트리, 23NG 안토니우 실바 등 가성비 좋은 선수들 덕에 유저들도 BP 부담을 덜고 스쿼드를 짤 수 있다. 

유저들을 게임으로 이끌고 있는 FSL. /FC온라인 e스포츠
이처럼 리브랜딩 된 2025 FSL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리그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게임 속으로 초대하는 이상적인 e스포츠 리그의 길로 가고 있다.

유저들은 대회를 보며 게임에 더욱 관심이 생기고, 리그도 유저들이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제 FSL은 반환점을 돌았다. 그룹 스테이지를 지나 16강에 돌입한다. 포메이션 하나, 선수 기용 하나에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선수들의 전략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화려한 공방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연 남은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명장면이 나와 유저들의 피를 끓게 할지 주목된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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