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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여전, 난감한 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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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7. 18:06

3월 기준 16.9% 기록
졸업 시즌 6월 폭증 가능성
대책 없다는 것이 문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경제의 가장 아픈 부분인 청년 실업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청년 실업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로서는 정말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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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직면한 청년 실업의 현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한 청년이 구직을 원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3월 말 기준으로 16.9%를 기록하고 있다. 각급 학교 재학생을 제외한 수치인 만큼 현실적으로는 더 높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각급 학교의 졸업 시즌이 될 6월에는 많은 졸업생들이 바로 실업자 대군에 합류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1222만명에 이를 대졸생들의 상황은 정말 심각하기만 하다. 현재 전망으로는 50% 정도는 취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 런민(人民)대학 중문과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우리 대학은 그래도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취업 상황은 처참하다. 중문과 졸업생들의 경우는 아예 취업 생각을 못한다고 해도 좋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당연히 당국은 국영 및 민간 기업들에 공문을 보내 신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라는 독려를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다. 하지만 별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계속 이렇게 흘러갈 경우 부작용은 동시다발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민심이 이반할 경우는 정권의 안정에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경제 역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 현상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으로 잡아놓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소박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 부진 상황이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을 낙관하기 어렵게 된다. 역시 청년 실업이 해소되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진짜 비관적이기만 하다. 중국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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