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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미는 진정한 친구…6월에 트럼프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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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19. 15:17

"대통령 당선 시 6월 중 한·미 정상회담 개최할 것"
"韓·美, 절대적 동맹국…반미주의자였어서 더 흔들리지 않아"
"美 방위비 분담금 수용 가능…美 없이는 韓 안보·경제 불가능"
암참 간담회 참석한 김문수 후보<YONHAP NO-454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한미동맹 강화, 조선 분야 등 기술 동맹 확대, 규제 완화 등 '친미'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될 경우 6월 중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친미주의자'를 강조하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트럼프가 좋아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미국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없다"며 "당선된다면 6월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미 정상 간 포괄적 협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이 윈윈(win-win)할 방안을 찾겠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미국이 관심 있는 조선 분야나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적극 발표해 한미 공동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 설계 능력은 일본, 중국 그 어떤 나라에도 없다"며 "선주 요구대로 맞춤형 설계를 잘 유지 발전시킨 나라 오직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파트너로서 전략동맹도 더욱 굳건하게 만들겠다"며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컴퓨터, 사이버 안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한미 공동망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미국은 대한민국에 단순한 교역 대상국이 아니다. 우리 국가안보를 넘어 산업, 경제, 과학기술, 문화,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굳건한 신뢰가 있는 진정한 친구, 우리의 절대적인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생각에 도달하고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반미(反美)주의자였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이어 "저는 한때 이 대한민국을 싫어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반미주의자였다"며 "지금도 저보고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제가 배신한 것은 사회주의·공산주의 이념이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선그었다.

기업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직속 '규제 혁신 기구'를 신설하겠다며 자신을 '감세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고,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은 물론 외국 기업의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등 노동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 주둔 여건 확보와 10대 국방 첨단기술 R&D(연구 및 개발) 예산·양국 국방 역량 강화 지원 확대 등도 공약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언급하며 "이런 나쁜 법, 기업을 못살게 구는 법을 못 만들게 해야 하는데, 우리(국민의힘)가 의석이 적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진보당과 계속 협상해서 '이런 법은 결국 당신들한테도 해롭다'는 것을 끊임없이 얘기하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에 있는 미군 사령관과 미군 부대를 방문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없이는 대한민국의 안보도 경제도 불가능하다"며 "지금 우리나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서 만약 중국이 저렇게 있고, 러시아가 있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 '이 평화와 번영이 유지되겠나'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주한미군이 잘 유지되는 게 우리의 관심사. 주한미군이 감축되면 어떻게 하느냐, 줄어서 빠져나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시는 것 자체가 '빅이벤트(Big Event)'다"라며 "북한 핵 협박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방안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국회에서 연설할 당시 감동을 받았다"며 "APEC에 와서 연설한다면 반미주의자까지 '미국은 정말 위대한 나라'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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