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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양말./마티코리아 |
기존의 점자 양말은 세탁을 거듭할수록 점자가 변형돼 색상이나 방향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손끝양말’은 고유의 자수 기술로 점자 정보가 쉽게 닳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최근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을 마쳐 기술적 신뢰성도 확보했다.
‘손끝양말’은 블랙, 화이트, 그레이 세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각각의 색상에는 고유한 점자 이니셜이 삽입되어 있다. 이 점자 덕분에 시각장애인들은 손끝으로 양말의 색상과 방향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좌우 발을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직관적으로 적용돼, 양말을 착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손끝양말’은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각 색상의 알파벳 첫 글자인 B(Black), W(White), G(Gray)는 점자에서 각각 But, Will, Go를 의미하며, 이는 “But(비록 어려움이 있어도)”, “Will(우리는 의지를 가지고)”, “Go(앞으로 나아갑니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로 확장된다. 손끝양말은 이러한 언어적 상징을 통해 착용자에게 따뜻한 응원과 정서적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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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마티코리아 대표./마티코리아 |
서민규 ㈜마티코리아 대표는 "손끝양말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일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라며 "판매 수익의 20%는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돼, 시각장애인의 복지와 자립을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미 사전 체험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시각장애인은 "혼자서 양말을 고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손끝양말'은 현재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 중이다. 자세한 제품 정보와 펀딩 참여 방법은 텀블벅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